‘하루만 더 있고 싶다’는 말, 대만에서는 정말 입에 맴돈다.
눈앞의 풍경이 너무 예뻐서, 골목의 공기가 너무 좋아서, 오늘이 끝나는 게 아쉬워지는 그런 순간들.
이번 글에서는 대만을 다녀온 이들이 입모아 “꼭 가봐야 해!”라고 말한 감성 명소들을 소개한다.
당신도 분명,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하루만 더…’를 속으로 외치게 될 테니까.
1. 스펀(十分) – 소원을 날리는 순간, 내 마음도 날아간다
작은 기차역 마을, 스펀.
여기서는 기차가 지나가는 철로 위에서 소원을 담은 천등을 날릴 수 있다.
붉은 천 위에 한 글자 한 글자 적는 순간부터 마음이 몽글해진다.
기차가 지나가고, 하늘 높이 떠오르는 천등을 보며 누구나 잠시 멈춘다.
"이 순간, 시간이 멈췄으면…"
낭만의 끝판왕. 커플 여행이라면 필수 코스다.
📍위치 팁: 타이베이에서 기차로 약 1시간
🎈비용: 천등 150~200 TWD (한화 약 6,000~8,000원)
2. 지우펀 – 대만 감성의 정수를 걷다
‘센과 치히로’의 배경으로 유명한 지우펀은 대만 감성의 결정체.
계단 골목을 따라 이어진 홍등과 전통 찻집, 그리고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바다 풍경.
낮도 예쁘지만, 해 질 무렵부터 진짜 마법이 시작된다.
붉은 조명이 하나둘 켜지면서 골목 전체가 영화 세트장처럼 바뀐다.
찻집에 앉아 따뜻한 우롱차 한 잔을 마시며 바라보는 풍경은… 그냥 말이 안 나온다.
🍵 추천 찻집: A-Mei Tea House (아메이찻집)
📸 필수샷: 야경 + 찻집 뷰 + 홍등 배경 셀카
3. 단수이 – 해지는 강변, 노을이 마음을 감싸줄 때
타이베이 도심에서 지하철로 40분.
단수이는 도시와는 또 다른, 고요한 정취를 품고 있다.
강가를 따라 걷다 보면, 자전거 타는 아이들, 연인들, 거리 예술가들…
그리고 눈부신 노을이 슬며시 나타난다.
"이 노을, 평생 기억나겠다…"
그 말이 저절로 나올 만큼 감성 폭발이다.
🌉 꼭 가봐야 할 곳: 단수이 피셔맨스 와프, 연인의 다리
🍢 단수이 명물: 어묵꼬치(甜不辣), 아게모찌, 대만식 치킨
4. 화롄 – 자연이 주는 위로, 타이루거 협곡
도시도 좋지만, 진짜 대만의 자연을 보고 싶다면 화롄이 정답이다.
그 중에서도 타이루거 협곡은 숨 막힐 만큼 아름답다.
깎아지른 듯한 절벽, 에메랄드빛 강, 그리고 그 사이를 걷는 산책길.
마음이 시끄러웠던 모든 순간들이 조용히 정리된다.
혼자 걷는 그 길에서, 오히려 나 자신과 더 가까워지는 느낌.
🚶 트래킹 추천 코스: 샤카당 트레일
📸 포토 스팟: 절벽 위 산책길, 강변 쉼터
5. 타이베이 융캉제 – 골목의 향기, 카페의 온기
여행 중 가장 기억에 남는 곳은, 때론 가장 조용한 골목이기도 하다.
타이베이의 용캉제는 그런 공간이다.
갤러리 같은 카페, 로컬 디저트 가게, 감성 잡화점들이 소담하게 이어진 거리.
사람들의 웃음소리, 풍겨오는 홍차 향, 오래된 벽에 비친 햇살.
여기선 그 어떤 필터 없이도 사진이 예술이 된다.
☕ 추천 카페: RUFOUS COFFEE, Ecole Cafe
🎁 기념품 추천: 수제 차세트, 감성 엽서, 핸드메이드 소품
6. 베이터우 온천 – 도시 속에 숨겨진 따뜻한 쉼
타이베이에서 지하철 몇 정거장만 가면, 온천 마을이 펼쳐진다.
베이터우는 지열 계곡에서 뿜어져 나오는 온천수 덕분에 공기마저 따뜻하다.
고즈넉한 일본식 여관, 대만식 노천탕, 그리고 노천에서 피어오르는 수증기.
피로했던 몸과 마음이 녹아내린다.
"이래서 다들 대만 온천 온천 하는구나" 실감하는 순간.
🛁 추천: 밀크 온천탕 + 1박 숙박 포함 온천여관
💸 가격대: 대중탕 150~300 TWD / 프라이빗룸 1인 600 TWD~
결론
여행의 마지막 날, 늘 아쉬운 마음이 들죠.
그런데 대만은 그 ‘아쉬움’이 두 배예요.
공기, 거리, 풍경, 사람… 모든 게 "조금만 더 머물고 싶다"고 말하니까요.
혹시 당신도 지금 조금 지쳐 있다면, 대만의 감성 명소들이 따뜻하게 안아줄 거예요.
진짜 힐링이 필요하다면, 대만. 꼭 가보세요. 하루만으론 부족하니까요.